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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다가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금리 인하의 폭에 대한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와 시장의 반응으로 인해 0.25%포인트의 인하보다 더 큰 0.5%포인트의 '빅컷'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연준의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내 다수의 간부들이 9월에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는 9월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기대는 21일(현지시간) 회의록 발표 이후 더욱 강화되었으며, 투자자들은 9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회의록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9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39%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일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낮게 나왔다는 점이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수치는 당초 발표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둔화되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고용 시장의 둔화는 연준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일 연례 정책 회의인 잭슨홀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이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섣불리 빅컷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8월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보고서 등 추가적인 경제 지표를 확인한 후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시장에서는 0.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실제로 그렇게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보통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했을 때 취해지는 조치입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경우,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배경에서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9월 금리 인하는 사실상 확정되었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0.5%포인트의 빅컷 가능성을 점점 더 높게 보고 있지만, 연준의 신중한 태도와 경제 지표를 고려할 때, 0.25%포인트 인하가 더욱 현실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과 8월 경제 지표가 연준의 최종 결정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