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 9일 공개한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는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보청기 소프트웨어로 승인된 첫 사례로, 경증에서 중등도의 청력 손실이 있는 사용자들을 위한 큰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FDA는 2022년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지만, 소프트웨어 자체를 보청기로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FDA는 에어팟 프로2가 18세 이상의 경증에서 중등도 청력 손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를 증폭하는 비처방식 보청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타버 FDA 의료기기 및 방사선 보건센터 국장 대행은 “청력 손실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라며, 이번 승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청력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어팟 프로2는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청력 상태에 맞춰 소리를 증폭시키고, 개인 맞춤형 청취 경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사용자는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18을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청력 테스트를 받을 수 있으며, 이 결과를 기반으로 에어팟 프로2가 즉시 적절한 수준으로 소리를 증폭합니다. 이를 통해 각 개인의 청력 상태에 최적화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을 각국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아 올가을 미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청력 손실 문제를 겪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전 세계 약 15억 명이 난청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보청기 기능이 내장된 에어팟 프로2가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청력 지원 분야에 진출하고, 보다 포괄적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나타냅니다.
FDA의 이번 승인으로 에어팟 프로2는 청력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보청기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에어팟 프로2는 단순한 무선 이어폰을 넘어 청력 보조 기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글로벌 출시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