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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비디아의 주식이 10분의 1 액면 분할을 마치고 첫 거래일인 6월 10일 121.7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것으로,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다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1200달러 선이었던 주가가 120달러 선으로 낮아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주식 매수 여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의 진단과 전망을 종합해 엔비디아 주식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자랑하는 기업입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98%, GPU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주가가 152%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서며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전 세계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합니다. KB증권 관계자에 의하면 "액면 분할은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관련이 없지만 주당 가격 하락으로 거래 유동성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AI 플랫폼 표준화 경쟁이 향후 2~3년 안에 결론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그때까지 엔비디아의 가속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에 의하면 "플랫폼 기업들의 케펙스(CAPEX) 규모에 대한 시장 전망이 보수적이기 때문에 향후 설비투자가 전망치보다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매출 추정치가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는 "거래 유동성이 늘고 주가가 가벼워지면 좋은 실적 같은 펀더멘털의 긍정적 변화가 있을 때 과거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월가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와 중동, 유럽에 있는 국가들이 자국의 새 AI 컴퓨팅 시설에 수조 원을 쏟아붓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에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포브스 역시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2년 이내에 10배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는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높은 제품 가격은 경쟁사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일으킨다"며 인텔과 AMD 등이 GPU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과 함께 경쟁자 진입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테슬라처럼 주가 급등기 이후 큰 폭의 하락을 맞을 수 있다"며 AMD 등 경쟁 업체의 등장, MS 등 고객사의 자체 칩 개발 등을 위기 요소로 꼽았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영구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이번 액면 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에 대해서는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소액 투자자들의 활동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액면 분할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엔비디아 주식의 매수 여부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과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매수에 대한 유리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경쟁사의 등장과 자체 칩 개발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엔비디아 주식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상승 가능성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엔비디아 주식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시장의 변화와 경쟁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